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인수합병(M&A) 시장에 유례없는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주주들에게 지급된 주식매수청구대금이 1년 새 8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거래 실종과 함께 M&A 시장 전반의 활력이 크게 꺾였음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26년 7월 22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인수합병(M&A) 및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상장사 M&A 과정에서 주주에게 지급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총 54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6억 원과 비교할 때 무려 82.9%에 달하는 폭락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주식매수청구대금이 급감하면서 해당 대금을 지급한 상장사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41개사에서 올해 33개사로 감소했으며, 전체 M&A가 완료되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상장사의 수도 75개사로 지난해 동기 77개사 대비 2.6%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식매수청구대금이 급격히 감소한 주된 원인을 올 상반기 M&A 시장에서 '대형 거래 부재'로 진단하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의 수가 줄고, 그에 따른 대금 지급 규모 또한 현저히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M&A 시장의 양적, 질적 위축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