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8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며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했다.
최근 기술주 조정 국면 속에서 약 855억 달러(약 125조 2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CXMT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상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조정과 함께 성장주와 방어주 간 자금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대표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855억 달러 기업가치…중국 반도체 상장사 '최상위권'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XMT는 주당 8.66위안에 57억9200만 주를 공모해 579억2000만 위안(약 85억 5940만달러달러)을 조달했다.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이 모두 행사될 경우 조달 규모는 666억1000만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5790억 위안(약 855억 6300만 달러)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CXMT는 중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유통물량 6.73%…상장 초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상장 시점에서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은 전체 확대 발행주식의 6.7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기존 주식은 보호예수(락업)가 적용돼 유통이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제한적인 유통물량이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거래대금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PO가 시장 유동성 흡수…단기 부담 이후 반등 가능성
HSBC 첸하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대형 IPO가 상장 전후 중국 증시의 유동성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 대형 기술주 상장 사례를 보면 상장 다음 거래일부터 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 만큼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CTM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CTM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102/29/1022965.jpg?width=1200)
CTM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삼성·SK하이닉스 이어 세계 4위 DRAM 업체
CXMT는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에 사용되는 D램(DRAM)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 D램 제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IPO는 2020년 SMIC가 상하이 증시에서 실시한 75억 달러 규모 공모를 넘어 중국 본토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상장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AI 수요 성장 수혜 기대…기술 격차는 과제로 지목
모닝스타의 징제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CXMT가 중국 내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는 점유율 확대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CXMT는 투자설명서에서 AI 수요 확대가 최근 D램 업황 회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AI 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경쟁사들의 공급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메모리 시장이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반기 매출 7배 이상 증가…흑자 전환 전망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1100억~12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도 660억~750억 위안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I 중심의 메모리 수요 확대와 업황 개선이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