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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오픈AI 2500억 달러 금융보증 추진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약 2,500억 달러(약 366조 7250억 원) 규모의 금융보증 제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5,000억 달러(약 733조 45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AI 경쟁이 반도체 공급을 넘어 전력과 금융 조달 능력까지 확보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5000억 달러 초대형 프로젝트…오하이오에 10GW AI 클러스터 구축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에너지 계열사 SB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남부에서 개발 중인 10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엔비디아 GPU 구매 비용을 포함해 5,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완공될 경우 현재까지 공개된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 엔비디아, 금융보증으로 자금조달 지원

엔비디아는 오픈AI가 해당 시설을 장기 임대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아직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인 만큼 단독으로는 대규모 차입 비용이 높을 수 있다. 엔비디아의 보증이 제공될 경우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높아져 보다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양측의 계약 조건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GPU 구매 자금까지 지원 검토…총 지원 규모 6000억 달러 육박

이번 금융보증은 데이터센터 임대와 건설 자금만을 대상으로 하며 내부에 설치될 엔비디아 GPU 구매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별도로 최대 3,500억 달러 규모의 GPU 구매 금융 지원 방안도 오픈AI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모두 합칠 경우 엔비디아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자금 규모는 약 6,00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 AI 인프라 경쟁, 반도체에서 금융으로 확대

이번 거래는 AI 산업에서 새로운 금융 구조인 '크레딧 래퍼'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이는 신용도가 높은 대형 기술기업이 자신의 재무 건전성을 활용해 AI 스타트업이나 성장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면서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금융 경쟁력이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구글도 자체 AI 반도체(TPU) 판매 확대를 위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일부에 금융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정부도 참여…전력 공급 직접 지원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정부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전력은 미국 연방정부가 관리하며, 일본과의 최근 무역협정에 따라 일본이 별도로 발전시설 투자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전력 배분과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은 관세 인하와 연계한 대미 투자 약속의 일환으로 오하이오 연방부지에 33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해당 시설은 SB에너지가 운영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엔비디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연방부지 활용…인허가 리스크 최소화

데이터센터는 콜럼버스 남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 과거 우라늄 농축시설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연방 소유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미국 각지에서 반복되고 있는 인허가 지연과 지역 주민 반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1단계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약 800메가와트(MW) 규모로 우선 구축될 예정이다.

▲ 오픈AI, 자체 AI 인프라 확보 본격화

이번 데이터센터는 오픈AI가 임차인 형태로 운영하는 첫 번째 자체 AI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에 의존해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 인프라에 대한 통제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최근 2030년까지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계획을 기존 약 6,000억 달러에서 약 7,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AI 패권 경쟁, 전력·자금 확보가 승부처

AI 산업이 초거대 모델 경쟁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과 자금까지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초고평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약 5조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 역시 AI 반도체 수요를 장기간 확보하기 위해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까지 직접 지원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최근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대규모 금융 지원이 단기 현금흐름 악화와 고객 신용위험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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