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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독배'에 순이익 14% 감소…주가 6% 폭락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 메타가 7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천문학적인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이 수익성을 압박하며 주당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현금흐름이 90% 이상 급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608억 달러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익 지표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지출이 55% 이상 급증하면서 순이익은 14% 감소한 158억5천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월가 예측치인 7.22달러보다 1달러 이상 낮아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매출 28% 증가에도 순이익 14% 감소'라는 역설적인 성적표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깊어졌다.

이러한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였다. 2분기 자본지출은 310억8천만 달러(약 44조9천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현금흐름에 직격탄이 됐다.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85억5천만 달러에서 90% 이상 쪼그라든 7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현금흐름 급감세를 보였다. 메타는 올해 전체 자본지출 전망치를 1천300억~1천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AI 투자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메타, 'AI 독배'에 순이익 14% 감소…주가 6% 폭락
[사진=연합뉴스]

주력 앱 제품군과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리얼리티 랩스 사업 부문 모두 전반적인 수익성 압박에 직면했다. 매출은 늘었으나 비용 증가폭이 이를 압도하면서 회사 전반의 이익률이 하락하는 양상이다. 막대한 AI 투자 비용이 모든 사업 부문의 이익을 잠식하는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실적 부진에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 투자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러나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추가 하락하며 55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메타가 3분기 매출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저커버그 CEO의 'AI에 낙관한다'는 발언은 단기적 고통과 장기적 비전 사이의 괴리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AI 시대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AI 투자 독배'를 마시는 거대 기술기업들의 인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시장이 이들의 장기 비전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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