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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7관왕 슈나이더 빅밴드, 롯데콘서트홀 120분 '재즈 혁명'

롯데콘서트홀, 재즈 거장 마리아 슈나이더 빅밴드가 첫 내한 공연으로 한여름 밤을 재즈의 정수로 수놓았다. 19인조 밴드의 120분간 장르 초월 선율에 기립박수와 2회 앙코르가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이날 마리아 슈나이더 빅밴드의 첫 한국 방문을 축하하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당초 예상 시간인 100분을 훌쩍 넘긴 120분간 이어진 이번 공연에서 마리아 슈나이더는 직접 지휘봉을 잡고 19인조 빅밴드를 이끌었다.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그녀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는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관객들을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이끌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를 7번이나 수상하며 현존하는 재즈계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단순히 뛰어난 음악가에 머무르지 않고 음악 산업의 혁신가로도 통한다. 그녀는 2004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아티스트셰어'를 설립, 거대 음반사의 기존 유통 방식을 벗어나 아티스트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첫 내한 공연은 이러한 그녀의 혁신적인 예술적 행보를 한국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기념비적인 자리였다.

그래미 7관왕 슈나이더 빅밴드, 롯데콘서트홀 120분 '재즈 혁명'
[사진=연합뉴스]

이날 공연에서는 「블루버드」, 「위글리」, 「초로 당카도」 등 슈나이더 빅밴드의 대표곡들이 연이어 연주됐다. 19인조 밴드가 뿜어내는 풍부하면서도 정교한 사운드, 복잡하면서도 유려하게 전개되는 선율, 그리고 각 악기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앙상블은 청중의 오감을 자극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관객들은 숨죽이며 음악에 집중했고,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9곡의 공식 연주가 끝난 후에도 공연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클라이맥스는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앙코르 무대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슈나이더와 빅밴드는 2회에 걸쳐 열정적인 연주를 다시 선보였다. 모든 연주가 끝난 후, 감동에 휩싸인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하여 2분여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이러한 한국 관객들의 열기에 감격에 찬 목소리로 「여러분은 세계에서 최고의 관객입니다」라고 극찬했다. 공연장을 나서는 한 관객은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 선율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며 깊은 여운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리아 슈나이더 빅밴드의 첫 내한 공연은 단순한 재즈 공연을 넘어, 장르와 유통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예술적 비전을 제시한 무대였다. 한여름 밤, 재즈의 정수가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미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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