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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9년, 박근혜 전 대통령 '15인 만찬'…국민의힘에 던진 「기회」 메시지?

6·3 지방선거 유세에서 보수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 후 처음으로 대규모 정치권 인사들과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2026년 8월 2일 밤 이어진 2시간의 만남에서 박 전 대통령은 소수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에 「시민들의 말씀을 잘 담아내고 역할을 잘해야 또 기회가 온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며,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선 정치적 행보의 연속성을 드러냈다.

울산에서 진행된 이번 만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박대출, 강민국, 박성민, 정동만, 박성훈, 조승환, 김태규 등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심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 15명가량이 참석했다. 또한, TK(대구·경북) 지역의 구자근 의원, 강원 지역의 이철규, 유상범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김두겸 전 울산시장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만찬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먼저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 영남·충청·강원 지역을 누비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 사격한 박 전 대통령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박형준 전 시장과 김두겸 전 시장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이어졌다.

탄핵 9년, 박근혜 전 대통령 '15인 만찬'…국민의힘에 던진 「기회」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당이 많이 어려워졌는데 소수당이라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그래도 시민들의 말씀을 잘 담아내고 역할을 잘해야 또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직언이자 조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만남은 2017년 탄핵 이후 공개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박 전 대통령의 연이은 정치적 행보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6·3 지방선거 당시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층 결집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유세 활동이 당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 미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선거가 끝난 지 두 달여 만에 대규모 현역 의원 및 낙선 인사들과 회동을 가진 것은 단순한 사의 표명을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울산 만찬은 6·3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보수 결집' 메시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수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힘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그의 발언은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2026년 8월 3일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존재감 부각은 침체된 보수 진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혹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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