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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한국인 일본 호감도 54.3%…'친밀의 시대' 문턱 넘나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54.3%를 기록하며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경신, 양국 국민 상호 호감도 동반 상승으로 관계 개선의 새 지평이 열렸다.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국제문화회관(IHJ)은 서울 종로구 사직동 EAI에서 '제13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좋은 인상은 지난해 52.4%보다 1.9%포인트 상승한 54.3%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최저점(12.3%) 이후 지속 상승하여 2년 연속 과반을 기록한 수치이다.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 역시 전년 대비 급등했다. 지난해 24.8%에서 올해 35.3%로 10.5%포인트 치솟으며 전년도 하락 폭을 만회한 것이다.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44.1%로 지난해 51.0%보다 대폭 낮아졌다.

양국 국민의 호감도 상승은 한일 관계 평가 변화로도 이어졌다. 현재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지난해 10.6%에서 올해 20.6%로 2배 가까이 뛰었으며, '나쁘다'는 응답은 대폭 줄었다.

한국인의 대일 호감도는 여행, 쇼핑, 음식, 대중문화 등 민간 교류 확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인 또한 한류 콘텐츠 및 여행·식문화 등 민간 교류 확대가 호감도 회복에 기여했다.

'역대 최고' 한국인 일본 호감도 54.3%…'친밀의 시대' 문턱 넘나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한국 정국 안정화와 지난 5월 19일 경북 안동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한일 셔틀 외교 등 정치·외교적 요인도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호감도 상승에도 갈등의 그림자는 여전하다. 한국인의 일본 부정적 인식 주요 원인은 역사 반성 미흡(74.9%), 독도 문제(46.9%), 위안부·강제동원 등 역사 문제 미해결(42.0%) 등이다. 민간 교류 속 친밀감 증대에도 역사·영토 갈등이 중요한 해결 과제로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국제문화회관(IHJ)이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양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총 3천99명(한국 1천547명, 일본 1천5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양국 국민 호감도 상승은 민간 교류 확대와 정상 간 셔틀 외교 등 정치적 노력의 복합적 작용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역사·영토 문제 등 해묵은 과제가 여전히 부정적 인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관계 개선과 상호 친밀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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