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5월 무역수지가 24억불 흑자를 기록,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무역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5월 수출(통관실적 잠정치)이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472억달러, 수입은 1.2% 줄어든 448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지난 2월 이후로 계속해서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 1월 20억3천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 21억9천8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며, 3월과 4월에도 각각 23억3천만 달러, 21억5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주요 품목의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자본재 등의 수입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규모는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 있어서 자동차부품(11.9%)과 일반기계(10.3%), 철강(6.2%), 자동차(3.7%)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35.7%), 선박(-17.4%), 석유화학(-17.1%)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원유·가스가 도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철강과 비철금속은 국내업체의 수입 대체, 수요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22.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경부는 "이 달은 분기말 효과 등으로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다만 EU(유럽연합)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과 세계 경제 성장률 등 대외 여건을 종합 고려해 연간 수출입 전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