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자대표팀 주장 김연경(29·상하이)에게 실명으로 비판을 당한 이재영(21·흥국생명)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8일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나도 답답하다. 김연경 등이 고생하는데 나도 당장 태극마크 달고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올 여름 무릎과 발뒤꿈치에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며 "아직 재활 중이다. 배구공을 갖고 훈련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지금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7일 김연경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 를 위해 필리핀에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에서 이재영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날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 다른 팀은 16명으로 팀을 꾸리는데 우리는 엔트리조차 못 채우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이재영이 대표팀으로 들어와야 했다"며 "(이재영이)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빠진 건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팀의 엔트리는 13명,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는 12명이었다.
이재영는 1996년생으로 선명여고를 거쳐 2014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재영 선수의 어머니는 88 서울올림픽에 국가대표 배구선수로 출전한 김경희 선수이며 쌍둥이 언니는 현대건설 배구단 세터(Setter) 이다영 선수다.
이재영은 롤모델로 김연경을 지목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