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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사라진 부동산 시장, '집값 더 오른다'

서울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른 것이란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세금 규제가 강해지면서 시장에 매물이 줄고 수급 불균등은 더 심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집계 결과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매물은 4만3932개로 전날(13일) 4만4716개에서 784개 감소했다. 이달 1일 등록된 서울 매매 매물은 4만5223개였으나 2주만에 1291개 줄어든 셈이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37.8을 기록하며 전달 129.8에서 8.0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올해 2월 140.8에서 3월 129.0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대폭 내렸으나 4월에 129.8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승폭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로 봤을 때 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39.5로 전달 133.1에서 6.4포인트 올랐다. 지방의 경우 전달 124.0에서 지난달 128.0으로 4.0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4·7 보궐선거 이후 서울 강남 등지의 재건축,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등 정부의 각종 개발사업 후보지 발표도 소비심리 개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지난달 133.8로 전달 128.4에 비해 5.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는 113.5로 전달 110.4에서 3.1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106.7에서 114.5로 7.8포인트, 지방은 110.9에서 111.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절세 목적의 매물이 시장에 풀렸으나 중과 규제가 시행된 6월 들어 매물이 줄고 있다. 수급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지수를 보면 107.8을 기록했다. 전 주인 5월5주(5월31일 기준) 104.6에서 3.2포인트 올랐다. 4월1주 96.1이었던 이 지수는 4월2주차에 100을 넘긴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처럼 주택 매매심리는 강해지고 시장에는 매물 부족은 심화되면서 집값이 좀처럼 꺽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