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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데이터 센터 열관리 기술 개발 사업 본격화

- 액침 냉각 전문 美 GRC 社와 협력 강화

- 열관리 유체 기술의 효율성, 안정성을 인증하고 표준화·산업화 추진

SK엔무브가 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Thermal Fluids)를 인증받아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이란 냉각유에 데이터 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 방식은 냉각 매체로서 공기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공기를 항상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소모가 심해 효율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SK엔무브는 미국의 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인 GRC 社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ElectroSafe) 플루이드(Fluids)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이 프로그램을 통해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의 평가·검증을 거쳐 GRC사의 인증을 얻을 수 있다.

GRC사의 기준은 유체의 기능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냉각 용량, 안정성 면에서의 고객 만족도도 높아야 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엔무브는 향후 GRC의 글로벌 데이터 센터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GRC와 액침 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SK엔무브는 GRC에 2500만 달러(324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유체와 데이터 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SK엔무브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열관리 유체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
SK엔무브 [자료=SK엔무브]

실제로 SK엔무브가 개발한 액침냉각 시스템 열관리 유체는 냉각 효율성이 높고 화재 대비 안전성이 상당 부분 개선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엔무브 김원기 그린 성장 본부장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열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윤활유 사업을 넘어 열관리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GRC 벤 스미스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 글로벌 고객들은 데이터 센터 냉각과 관련된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