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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3분기 이익, 에너지價 하락에 약 8조원 감소

쉘(Shell)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수익이 62억 달러(약 8조 3080억원)로 연간 34% 감소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호조로 생산량 급감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또한 향후 4분기 이전 3개월의 27억 달러에서 35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며 배당금은 주당 0.331달러로 변동 없이 유지했다.

쉘의 이번 실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와 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작년보다 수익이 급감한 서방 최고의 에너지 기업의 3분기 실적을 마무리했다.

가스 거래 실적이 분기 수익에 부담을 준 라이벌 BP(BP.L)와는 대조적으로 Shell은 2분기보다 높은 "유리한" LNG 거래 실적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운영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주력 LNG 사업부, 특히 호주 연안에 위치한 연간 360만 톤 규모의 프렐류드 부유식 LNG 생산 시설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수익이 다시 타격을 입었다.

통합 가스 부문의 생산량은 액화 물량이 4% 감소한 원인으로 지목된 프렐류드와 트리니다드 토바고 및 카타르의 현장 유지보수로 인해 전 분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쉘은 프렐류드가 8월에 유지보수 작업을 시작한 후 12월에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그러나 업스트림 부문의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3 % 증가한 하루 175 만 배럴 (boed)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와엘 사완(Wael Sawan) CEO는 "쉘은 또 한 분기 동안 강력한 운영 및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면서 더 적은 배출량으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쉘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쉘 주가는 이날 1.4% 상승하여 0.8% 상승한 유럽 에너지 기업 지수(.SXEP)를 상회했다.

쉘은 62억 2,000만 달러의 조정 수익을 보고했는데, 이는 회사에서 제공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62억 5,000만 달러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다.

이는 전년 동기 94억 5,000만 달러, 2023년 2분기 50억 달러의 분기 수익과 비교된다.

이 그룹은 2023년 자본 지출 목표의 상한 범위를 종전의 230억~260억 달러에서 230억~250억 달러로 강화했다.

레드번의 애널리스트 스튜어트 조이너는 "결과는 대체로 비슷해 보이지만, 환매가 증가하고 자본 지출 범위가 낮아진 것은 작은 긍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1월에 취임한 사완은 고수익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석유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쉘의 전략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쉘은 저탄소 솔루션 사업부 인력의 최소 15%를 감축하고 수소 사업 규모를 축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쉘은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솔루션 활동의 대부분이 3분기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