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 1만5천t(톤)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6천t 많은 양이다.
남대서양 포클랜드 제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양 오징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수온이 낮아 생산이 다소 부진했으나 2월 말부터 어황이 개선되면서 이달 셋째 주까지 생산량은 약 5만2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번 1만5천t에 이어 나머지 생산 물량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오징어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동해 수온 상승 등에 따라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치솟자 해수부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원양 오징어를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오는 30일 부산 감천항에서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하역·공급을 점검한다.
송 차관은 "대중성 어종인 오징어는 그간 생산이 계속 부진했으나 올해 원양 오징어 생산이 원활해져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국내에 반입된 원양 오징어가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되는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적정 물량을 비축해 국민이 부담 없이 오징어를 구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매달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에서 오징어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 비축 오징어(원양산)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작년 한해 전 세계적인 오징어 조업 부진 여파로 우리 연근해와 원양 수역에서 오징어 생산이 부진했다.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3천343t으로 전년보다 36.2% 감소했으며 원양 오징어 생산량은 3만1천151t으로 1년 전보다 34.5% 줄었다.
수급 불안으로 지난해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5% 올랐다. 지난 3월 오징어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8%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양 냉동 오징어 1마리(중 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4천603원으로 1개월 전(3천831원)보다 20% 상승했다. 연근해 냉동 오징어는 1마리 6천289원으로 1개월 새 15%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작년부터 매월 마트‧온라인몰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행사에서 오징어를 의무할인품목으로 지정하여 최대 50%(정부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