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부에서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 프랑스 최고 문화예술훈장받은 소프라노 조수미 [연합뉴스 제공]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26일(현지시간) 유서 깊은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조수미에게 코망되르 훈장을 수여했다. 훈장은 한국계 프랑스인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이 전달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이 받는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한국인 가운데는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조수미가 코망되르 문화예술공로훈장의 세 번째 수훈자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세계적 오페라 하우스에서 활약하며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입지를 다졌다.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 샹젤리제 극장 등에서도 공연하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성악가로 성공한 그는 지난해 7월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국제 성악 콩쿠르를 처음 개최했다.
내년 데뷔 40주년을 맞는 조수미는 국내외에서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콩쿠르 우승자들과 함께 올해 6월 중국과 한국에서 콘서트 투어를 한다.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개인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격년으로 치러지는 조수미 국제콩쿠르도 내년 7월 2회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