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제리포트] 2분기 수출 경기 '강보합' 전망… 반도체 회복세 견인

음영태 기자

2분기 우리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6.6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가 100을 상회할 경우 다음 분기 수출 경기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작년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며 수출 개선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수출실적 50만 달러 이상의 무역협회 회원사 1,00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강력한 호조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 반도체 ‘초호황’ 견인…대부분 산업은 둔화 압력

이번 전망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이다.

반도체 EBSI는 191.4로 압도적인 호조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AI 확산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 스마트폰 출하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가전(51.3), 철강(53.4), 자동차(61.4) 등 대부분 산업은 기준선 이하로 떨어지며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즉 ‘반도체 중심의 편중 성장’ 구조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 수출단가·채산성 개선…하지만 비용 부담 병존

항목별로 보면 수출단가(121.9)와 수출채산성(119.1)이 크게 개선되며 기업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이는 일부 업종에서 가격 상승과 마진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조원가, 수출 대상국 경기, 통상마찰 등 절반의 항목은 여전히 악화 전망을 보이며 수익성 개선이 구조적으로 지속되기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 원자재·물류비 상승 ‘이중 부담’…전 산업 공통 리스크

수출 기업들이 가장 크게 지목한 애로요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비용 상승(20.1%)이다.

두 요인은 전 산업에서 주요 리스크로 꼽히며 비용 압박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해상운임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관재 수석연구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차질로 대부분 산업의 지수가 낮지만, 반도체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종합 지수가 기준선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14.3%)와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2.3%)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국제정세 변수 확대…공급망 불안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조치 및 통상 규제 확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 등 대외 변수 역시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제물류(67.4)와 원부자재 수급(69.8) 지수가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은 향후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리포트] 2분기 수출 경기 '강보합' 전망… 반도체 회복세 견인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