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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입물가 16%↑28년 만에 최대 상승…고유가·환율 충격

음영태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입 물가가 급등하며 2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 국제유가·환율 동반 상승이 주요 원인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는 169.38로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급등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2.6% 상승해 상승 압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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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원유·석유제품 중심으로 물가 급등

이번 물가 폭등의 핵심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이 44.2% 상승하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이 44.2% 올랐고, 중간재인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유 가격의 경우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이 83.8%에 달해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 이후 52년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두바이 유가가 한 달 사이 배럴당 68.40달러에서 128.52달러로 87.9% 수직 상승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세부적으로 원유는 88.5%, 나프타 46.1%, 제트유 67.1%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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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수출물가도 동반 상승…28년 만에 최고 수준

수출물가 역시 크게 올랐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73.86으로 전월 대비 16.3% 상승하며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탄·석유제품(88.7%), 화학제품(13.9%), 반도체 등 전자기기(12.7%)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유(120.7%)와 제트유(93.5%) 등 석유제품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한 반도체 분야인 D램(21.8%)과 플래시메모리(28.2%)도 큰 폭으로 올랐다.

▲ 교역조건 개선…수출 가격 상승이 더 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다.

이는 수출 가격 상승률(23.4%)이 수입 가격 상승률(0.5%)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또한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수출 물량과 교역조건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50.9% 상승해 대외 교역 여건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 향후 전망 불확실…전쟁 장기화 변수

향후 수입 물가 흐름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4월 들어 국제유가는 일부 하락했지만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상황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고물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와 원자재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결국 향후 물가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효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전쟁의 장기화 여부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효과를 변수로 꼽으며, 전쟁이 길어질 경우 원재료 공급 차질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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