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함안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책임당원 명부가 유출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정가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당협위원회의 관리 부실과 특정 후보의 부정 행위 가능성을 지적하며 중앙당의 공천 취소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결속력에 심격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선거의 정당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함안군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남 지역 정계의 시선이 함안으로 쏠리고 있다. 함안군수 예비후보로 활동하며 이번 경선에 참여했던 이만호, 이보명, 이성용 전 후보 등 3명은 2026년 4월 2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경선 과정의 불투명성을 성토하며 최종 후보로 낙점된 조영제 경남도의원의 공천을 즉각 취소할 것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 책임당원 명부 유출 정황과 경선 공정성 침해 논란
이번 논란의 핵심은 국민의힘 함안군 당원협의회에서 관리하는 책임당원 명부가 특정 캠프 측으로 사전에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다. 기자회견에 나선 탈락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없이는 도저히 확인이 불가능한 일반 당원들에게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선거운동 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하는 정당 내부의 민주적 절차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당원 명부는 정당 활동의 핵심 자산이자 개인정보 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민감한 자료다. 특히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책임당원의 명단이 특정 후보에게만 편중되어 제공되었다면, 이는 경선의 출발선 자체가 공정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탈락 후보들은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협위원회의 관리 책임과 더불어 유출 경위에 대한 명확한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
▲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 발송 경위 및 위법성 여부 쟁점
구체적인 의혹의 화살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조영제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 탈락 후보들은 조 후보가 경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부터 이미 본인이 당선된 것처럼 확신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발송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단순히 선거 전략 차원의 자신감 표현을 넘어, 경선 시스템 내부의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거나 결과에 개입할 수 있는 부적절한 경로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2026년 4월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조 후보를 최종 함안군수 후보로 선출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경선 결과는 엄격한 보안 속에 관리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탈락 후보들은 조 후보의 문자 발송 행태가 경선의 의미를 퇴색시켰으며, 당원들에게 혼란을 주어 공정한 판단을 방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혹은 당규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공천관리위원회의 대응 방향과 향후 법적 소송 가능성
현재 탈락 후보들은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공천 취소라는 강력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사법기관을 통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미 내부적으로 경찰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시작될 경우 당원 명부의 유출 경로와 문자 발송 시스템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터져 나온 이번 공천 잡음은 국민의힘 본선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 통합이 절실한 시기에 후보들 간의 고발전과 법적 분쟁이 현실화될 경우, 함안 지역 민심 이탈은 물론 전체적인 선거 판세에도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당이 어떠한 수습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함안군수 선거의 향방과 국민의힘의 공정성 가치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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