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채소 거부한 12세 소년, 결국 대장암 말기

심명섭 기자

"채소는 절대 안 먹겠다"던 12세 소년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하는 12세 소년이 지속적인 복통을 단순 위염으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혈변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결과 복막까지 전이된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18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정저우시 제7인민병원 외과 리젠펑 의사는 "환자의 복강 내에 복수가 차 있고 복막 전이가 확인됐다"며 "12세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매우 충격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 소년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탄산음료, 버블티, 라면, 튀김류를 주식으로 섭취했으며 채소와 과일은 거의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복통 정도로 여겼지만 설사와 급격한 체중 감소, 혈변 증상이 나타나면서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리젠펑 의사는 "설탕과 소금 과다 섭취, 섬유질 부족 식단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파괴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장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아 대장암 발병 연령이 하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도 이탈리아 모데나·레조에밀리아대학교에서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12세 소녀의 대장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의료진은 "어린 시절부터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가당음료와 초가공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며 "2주 이상 지속되는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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