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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구 역투 '소나기 안타'에 결국... 7-3 재역전패

김진혁 기자

2026년 4월 24일 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14개의 소나기 안타가 쏟아지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의 100구 역투가 허무하게 빛을 잃었고, NC 다이노스는 한화에 3-2로 뒤집혔던 경기를 7-3으로 재역전하며 류현진에게 쓰디쓴 패전을 안겼다.

이날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NC는 장단 14안타를 집중시키며 류현진의 분투를 무력화했다.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NC는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의 무실점 계투를 앞세워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류현진을 흔들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류현진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시즌 3호, 개인 통산 4번째)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에는 신인 고준휘의 2루타와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0으로 리드를 벌렸다. NC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고준휘를 선발 라인업에 넣을지 우리 코칭스태프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걸로 한 30분 고민한 것 같다"고 밝히며 신인 기용에 대한 깊은 고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는 4회말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노시환이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의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강백호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에는 NC의 실책 2개를 틈타 3-2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한화 벤치와 팬들은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7회초, NC 타선의 '소나기 안타'가 류현진의 승리를 앗아갔다. 선두타자 천재환이 2루타로 물꼬를 텄고, 김주원이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민우마저 안타를 치자,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맷 데이비슨이 행운의 안타를 기록하며 4-3 역전을 만들었고, 폭투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5-3으로 재역전했다. 류현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온 뒤 7회에만 3실점을 추가하며 패전 투수가 되는 아픔을 맛봤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8회초 NC 타선이었다.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김형준-천재환-한석현이 3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2점을 더 추가, 7-3으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 불펜진은 6회부터 전사민, 임지민, 김영규, 류진욱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계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을 달리며 10승 12패(승률 0.455)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화는 9승 13패(승률 0.409)로 승률이 더 떨어지며 다시 연패의 위기에 직면했다. 류현진은 에이스의 투혼을 보여주며 100구에 육박하는 역투를 펼쳤으나, 집중력 높은 NC 타선의 '소나기 안타'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NC는 신인 고준휘의 활약과 함께 타선의 응집력, 불펜의 안정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박성한(SSG 랜더스)은 개막전 이후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안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에이스의 호투도 막을 수 없는 집중타의 힘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야구의 묘미를 동시에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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