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과 주요 경제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4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 성장률 전망을 1.6%에서 2.7%로 한 달 만에 1.1%p 끌어올렸고, JP모건도 2.2%에서 3.0%로 대폭 상향했다.
BNP파리바, 씨티, ANZ, 바클리 등 주요 IB들도 일제히 전망치를 높이며 성장 기대를 반영했다.
▲ 반도체 호황이 성장률 급반등 견인
성장률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7%로,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설비투자 및 내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 추가 상향 여지…전망치 더 오를 가능성
현재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아직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2개 기관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절반 이상의 기관이 1분기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향후 실제 성장 지표가 반영될 경우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물가 전망도 동반 상승…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성장 기대와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주요 기관 38곳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5%로, 한 달 전보다 0.2%p 상승했다.
특히 JP모건은 1.7%에서 2.7%로 1.0%p 올리는 등 주요 기관들이 물가 전망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
▲ 고유가·고환율, 물가 상승의 핵심 변수
물가 상승 전망의 배경에는 대외 변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비용 상승형 인플레이션 경로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안정권을 유지했지만, 한은은 4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기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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