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통화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심화를 논의하였다.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임박한 가운데, 양 정상은 실질적 성과 도출에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 및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나타낸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진행하며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이번 통화는 한국이 최대 6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참여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양 정상은 안보, 경제, 에너지, 첨단산업 등 다방면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가 원만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공유하였다. 두 나라의 관계는 안보 협력을 넘어 경제, 에너지, 첨단산업, 문화를 아우르는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였다.
특히 중동의 현재 상황에 대한 평화적 해결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루었다. 이는 복잡한 국제 질서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핵심 광물 및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있어서 캐나다는 핵심 우방 국가이며, 최근 국제 질서가 복잡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안보, 경제, 에너지, 핵심 광물,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이 처한 지정학적,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긴밀한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내포한다.
이에 카니 총리는 공감을 표하며 "캐나다와 한국 등 중견국들이 보다 실용적인 접근 하에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하였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며 양국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각급에서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정상 간 소통은 한국이 참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그 규모는 최대 60조 원에 달한다. 양국 정상이 '실질적 성과 도출'에 공감을 표한 만큼, 잠수함 프로젝트 등에서의 협력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CPSP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월 발표를 앞두고 각국은 자국의 기술력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는 한국 방위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정부도 이번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5일에서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하여 현지 장관급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잠수함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산업·자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한국 기업의 수주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국제 방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상 간 소통이 곧바로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철저한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한-캐나다 양국은 이번 정상 통화를 계기로 안보, 경제,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에서 더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CPSP 수주 결과는 양국 관계의 미래 방향 설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속적인 고위급 소통과 실질적인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