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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부의장 3파전 가시화, 조경태·조배숙·박덕흠 출마 선언

음영태 기자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3파전 가시화, 조경태·조배숙·박덕흠 출마 선언
©연합뉴스

 

22대 국회 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조경태, 조배숙, 박덕흠 의원 3인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3일 진행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각 후보는 협치, 통합, 대여 투쟁 등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한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후반기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3명의 중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4선 박덕흠 의원과 비례대표 5선 조배숙 의원, 그리고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각 후보는 전반기 국회 운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향후 국회부의장으로서의 역할과 국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한다.

4선 중진인 박덕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의 전반기 국회가 "고성과 충돌, 대립으로 점철됐다"고 평가하며 후반기 국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정치 불신과 피로감을 주는 국회가 아니라 여야 간 입장이 다르더라도 대화의 문 만큼은 닫지 않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협치와 대화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는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도전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출마이다.

비례대표 5선 조배숙 의원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현 국회의 상황을 "정치는 실종됐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 본령은 무참히 짓밟혔다"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거대 여당을 설득해 민생 법안이 제때 통과되도록 이끄는 품격 있는 중재자이자 협치의 최전선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호남의 딸"임을 내세우며 지역과 세대 통합의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첫 여성 국회부의장으로서 국회의장단에 서는 자체가 대한민국 통합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직접 손 글씨로 작성한 '친전'을 국민의힘 의원실에 일일이 전달하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조 의원은 친전에서 "민주당을 압도할 국회부의장, 저에게 한 번 맡겨달라"고 자임하며 "민주당이 우리 당을 얕보지 못하도록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경한 대여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거대 여당이 상임위 독식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며 야당의 견제 역할을 최우선으로 내세웠으며, 11일 별도의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 후보가 제시하는 협치, 통합, 대여 강경론은 당내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반영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회부의장 역할이 의사 진행 시 중립성을 요구받는 자리인 만큼, 특정 정당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하는 공약이 실제 직무와 상충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국회부의장의 주요 임무는 국회의장을 보좌하며 의사봉을 대리하는 것이므로, 과도한 정치적 메시지는 오히려 직무 본연의 취지를 흐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3인의 중진 의원이 각기 다른 전략과 메시지로 당심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번 국회부의장 선거는 22대 국회 후반기 여야 관계 설정과 국민의힘의 대야 전략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된 야당 몫 부의장이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어떻게 대응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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