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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청장 '민주·진보' 단일화 착수... 보수 텃밭서 양자 대결 구도 재편

부산 연제구청장 '민주·진보' 단일화 착수... 보수 텃밭서 양자 대결 구도 재편
©연합뉴스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가 야권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과 단일 후보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정식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18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번 단일화는 표 분산을 막고 보수 진영에 맞서 승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부산시당과 진보당 부산시당은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18일과 19일 양일간 전격 실시한다. 양당은 이번 경선을 통해 선출된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에 맞서는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경선의 결과는 19일 오후 9시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승리한 후보는 야권의 대표성을 확보하여 본선에 임하게 된다.

경선 이후의 공식 행보와 후보 간 결집을 위한 일정 또한 이미 확정된 상태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인사와 양당 부산시당 관계자들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단일화의 정치적 의미를 설명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공동의 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경선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쳤다. 두 후보는 단일화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는 내용의 부속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양 시당이 공증하는 절차를 마쳤다. 다만 경선의 구체적인 질문 문항이나 표본 추출 방식 등 세부적인 운영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번 연제구 단일화는 지역적 결정을 넘어 중앙당 차원의 거시적인 선거 연대 전략의 산물이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과 진보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와 부산 연제구의 선거 연대 및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는 광역 단위의 연대를 통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중앙 정치권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단순한 인물 통합을 넘어 정책적 결합을 통한 공동의 비전 제시도 이번 단일화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양당과 후보들은 부산 연제구의 발전을 위한 공동 정책을 마련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이를 채택해 이행할 것을 대외적으로 선언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책 연대는 후보 단일화가 정치 공학적 결합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포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야권의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통합을 넘어 정책적 연대를 통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다"라고 분석했다. 보수 세가 강한 부산 지역의 특성상 야권 후보가 분열될 경우 필패한다는 위기감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낸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제구청장 선거 구도는 이제 3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 대 야권 단일 후보의 정면 승부로 압축된다. 기존에는 민주당 이정식, 국민의힘 주석수,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각축을 벌였으나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야권의 표 분산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됐다. 보수 진영의 조직적인 결집력에 맞서 야권이 단일화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인위적인 정치 결합이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서로 다른 이념적 지향점을 가진 두 정당이 선거 승리만을 목적으로 결합할 경우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우려다. 특정 정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는 진영 논리에 매몰된 선택을 강요받는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향후 부산 지역의 다른 선거구에서도 연제구의 사례를 본뜬 야권 연대가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제구의 경선 결과와 이후의 지지율 추이는 부산 전체 선거 판세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오는 19일 밤 확정될 단일 후보의 면면과 그들이 제시할 공동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는 즉시 선거 대책 위원회를 재구성하고 본격적인 본선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당 시당은 단일 후보의 승리를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여 지원 사격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 측 역시 야권 단일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선거 전략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연제구의 선거 열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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