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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5·18 헌법 수록 실패 사죄… "20조 투입해 전남광주 통합 완수"

음영태 기자
정청래, 5·18 헌법 수록 실패 사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실패를 공식 사죄하며 6·3 지방선거를 통한 '내란 세력' 심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전남광주 통합을 위해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등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 결집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광주 영령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광주 동구 임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헌정질서를 위기에 빠뜨렸던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의 정치적 정통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호남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된 전남광주 통합은 이번 선거의 핵심 정책적 공약으로 부각되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전략의 첫 번째 성공 모델로 전남광주 통합을 꼽으며 이를 성공시킬 적임자로 민형배 후보를 지목했다. 통합 과정에는 향후 4년간 총 20조 원 규모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는 지역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대규모 재정 투입과 더불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2차 이전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병행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전남광주 통합은 이재명 정부 전략의 출발점이자 성공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행정적 통합은 단순한 지역 결합을 넘어 호남을 거대 경제권으로 육성하여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정치적 발언의 수위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최근의 정국 상황을 연결하며 한층 격화된 양상을 보였다. 정 대표는 5월의 광주 정신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12·3 비상계엄과 같은 내란의 위협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헌법적 가치가 훼손되었다면 현재의 민주적 통치 구조 자체가 성립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현 정국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자리를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심판의 장으로 규정되었다. 정 대표는 이른바 '내란 공천'을 자행하는 세력을 역사와 시민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하며 당 차원의 총력전을 예고한 것이다.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과정에서 정 대표는 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찾아 영령들 앞에 참회의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의 공천을 보며 광주 영령들께 이들을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빌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과의 대립각을 선명히 하여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여당 지도부의 기념식 참석에 대해서는 지지자들에게 절제된 대응을 주문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정 대표는 화가 나더라도 침묵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불필요한 충돌이나 논란이 보도되어 선거 국면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가 정책적 대안보다는 정치적 심판론에 치중되어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시장 경제의 효율성과 법치주의 관점에서 볼 때 20조 원 규모의 거대 예산 투입이 가져올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나친 진영 논리 기반의 프레임 설정이 지역 현안 해결이라는 지방선거 본연의 취지를 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전남광주 통합 논의와 대규모 지원책은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여당의 대응 방식 및 호남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이 향후 4년의 지역 발전 경로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위한 입법 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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