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소속 BX791편 여객기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기체 후미가 활주로에 충돌하는 테일 스트라이크 사고를 일으키며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강한 측풍 속에서 두 차례의 착륙 시도에 실패한 끝에 남부 가오슝으로 목적지를 변경한 이번 사건은 저비용항공사의 비상 대응 역량을 시험대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부산 여객기가 대만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 진입 과정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착륙 실패와 기체 파손 사고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BX791편은 목적지인 타오위안 공항 활주로에 안착하려 했으나 강력한 측풍을 만나 기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조종사는 즉각 기수를 높여 다시 날아오르는 복행 절차를 선택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동체 후면이 지면과 마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 현지 언론인 EBC 방송과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첫 번째 착륙 시도 실패 이후 재차 활주로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기체 균형을 잡지 못한 항공기는 활주로 안착 도중 꼬리 부분이 지면과 접촉하는 테일 스트라이크 현상을 일으켰다. 사고 직후 활주로 인근에서는 기체 마찰로 인한 하얀 연기가 목격되었으며 이는 기체 구조에 물리적 타격이 가해졌음을 시사하는 결정적 증거로 지목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고를 두고 동아시아 노선의 기상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직면한 운항 안전 위험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테일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동체의 가압 구역에 치명적인 균열을 일으킬 수 있어 국제 항공 안전 규정상 매우 엄중하게 다뤄지는 사안이다. 로이터 통신 역시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착륙 시도보다는 선제적인 회항 결정이 인명 피해를 막는 핵심이며 이번 사례는 조종사의 최종 판단력을 재검토할 근거가 된다고 보도했다.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에어부산이 외국 국적 항공사인 만큼 관련 업무 처리를 항공사 측에 맡기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내놓았다. 민용항공국 관계자는 항공사의 후속 결정을 존중하되 사고 과정에서의 관제 지시 준수 여부와 기체 정비 상태를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고 기체는 가오슝 샤오강 공항에 계류 중이며 파손된 부위에 대한 정밀 진단과 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복행 자체가 안전을 위한 표준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테일 스트라이크가 동반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저비용항공사가 비용 절감과 정시 운항 압박 속에서 무리한 착륙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수가 급격히 들리며 발생하는 꼬리 충돌은 기체 노후화와 무관하게 운영상의 기술적 제어 미숙으로 간주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히 조종사의 과실이라기보다 타오위안 공항 특유의 돌풍과 급변풍 등 불가항력적인 기상 요인에 기인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에어부산 측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으며 규정에 따른 비상 절차를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착륙 시도 과정에서 발생한 기체 손상은 향후 항공사의 안전 등급 평가와 보험료 산정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제선 노선 전반에 대한 기상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조종사 교육 프로그램을 재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익 중심의 항공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기체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비상 상황에서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 시장은 이번 사태가 개별 항공사의 안전 불감증 논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엄격한 관리 감독과 투명한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기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기체의 운항 중단은 불가피하며 이는 노선 운영 효율성 저하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항공 산업의 신뢰도는 단 한 번의 사고로도 급격히 하락할 수 있으며 브랜드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안전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에어부산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안전 표준을 준수하는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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