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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AI·항공부품 등 7개사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 실적 우량주와 기술 성장주 정면 승부

윤근일 기자
SMR·AI·항공부품 등 7개사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 실적 우량주와 기술 성장주 정면 승부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다비오, 삼홍아크튜리온 등 총 7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며 기업공개 시장의 본격적인 물량 공급을 예고했다. 이번 신청 기업들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인공지능 전환(AX) 등 첨단 산업군을 망라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144억 원을 기록한 우량 기업부터 기술 성장을 지향하는 적자 기업까지 다양하게 포진했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참여해 각 기업의 시장 안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첨단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보유한 7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자본시장 진입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 추진은 공간 정보 소프트웨어, 에너지 설비, 5G 통신 장비, 기능식 식품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다양한 업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예비심사 결과가 향후 코스닥 시장의 질적 성장과 투자 심리 회복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능식 식품 소재 전문 기업인 케이엠에프는 이번 상장 신청 기업 중 가장 독보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케이엠에프는 지난해 매출액 258억 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영업이익 144억 원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IBK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으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기업가치 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33억 원의 매출과 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항공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숫자로 증명했다. IBK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 가운데, 항공 부품 국산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업인 삼홍아크튜리온은 기술 특례 성격의 상장을 추진한다. 삼홍아크튜리온은 지난해 매출 262억 원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인해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선인으로 나선 만큼, 핵융합 발전 설비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심사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 시장의 유망주로 꼽히는 인터엑스는 기술 고도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인터엑스는 지난해 8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83억 원을 기록하며 전형적인 기술 성장 기업의 재무 구조를 나타냈다. 상장을 주선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인터엑스가 보유한 AI 솔루션의 확장성과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심사에 대응할 계획이다.

공간 정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다비오는 디지털 트윈과 정밀 지도 시장의 확대를 발판 삼아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매출 93억 원과 영업손실 44억 원을 기록한 다비오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력 기반의 상장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공간 정보 데이터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다비오의 소프트웨어 공급 역량이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5G 통신 장비 제조 분야의 유캐스트는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캐스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9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유진투자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수행한다. 통신 장비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5G 특화망 등 신규 수요처 확보를 통한 실적 개선 의지를 심사 과정에서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신청한 기업들은 업종의 다양성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으나, 실적 우량주와 적자 성장주가 섞여 있어 옥석 가리기가 치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적자를 기록 중인 기술 기업들의 경우 향후 수익성 개선 로드맵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거래소의 심사 기조를 반영한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 예비 기업 중 상당수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술력만으로 상장한 기업들이 이후 실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보다 엄격한 재무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 질서 유지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상장 이후의 구체적인 경영 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4호도 자산 30억 원, 자기자본 13억 원의 규모로 심사를 신청하며 합병 대상 발굴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이번 스팩 상장은 유망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자본시장 진입의 우회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스팩의 경우 자산 구조가 단순하고 부채 비율이 명확하여 심사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비교적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한국거래소는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들의 기술성, 수익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 통과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 코스닥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주식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주관사가 제시하는 공모가 산정 근거와 산업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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