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제주 운명의 날 D-1, 48명 새 일꾼 선출 앞두고 후보들 빗속 총력 유세 사투

김영 기자
제주 운명의 날 D-1, 48명 새 일꾼 선출 앞두고 후보들 빗속 총력 유세 사투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제주 지역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주도는 도지사 1명과 교육감 1명을 포함해 총 48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하며, 후보들은 유권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마지막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제주 지역 유권자들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도지사 1명, 교육감 1명, 도의원 32명, 비례대표 13명, 서귀포시 국회의원 1명 등 총 48명의 새로운 일꾼을 선택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도지사 후보 3명과 교육감 후보 3명을 비롯해 지역구 도의원 64명, 비례대표 28명, 서귀포시 국회의원 후보 2명이 등록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각 후보 진영은 제주 전역에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민생 현장을 직접 파고드는 전략으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위 후보는 제주시 보건소 사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제주민속오일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거점을 순회하며 민생 투어를 이어갔다. 그는 오후에 많은 시민이 몰리는 제주시청에서 진행될 마무리 인사를 통해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공식 선거 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지사 후보는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책의 실효성과 안전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문 후보는 오전 중 환경미화원과 운전 종사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밤 10시에는 제주시 용담2동 공영버스 차고지를 방문해 버스 기사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는 깨끗한 제주와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소속 양윤녕 제주지사 후보는 제주시 주요 교차로와 시장 입구를 공략하며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양 후보는 노형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시내 골목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유세를 펼쳤다. 제주민속오일시장 입구와 탐라문화광장에서 진행될 마지막 지지 호소는 무소속 후보로서의 진정성을 도민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핵심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 역시 교육 현안에 민감한 학부모와 청년층을 겨냥해 막바지 유세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고의숙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기자회견 이후 제주시 마지막 민속오일시장과 대학로를 찾아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광수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저녁 시간에 청년들이 밀집하는 제주시청 인근 상가에서 게릴라 도보 유세를 진행하며 소통 강화에 나섰다. 송문석 후보는 신제주사거리 유세와 도민카페 기자회견을 병행하며 제주시 외곽 지역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행보를 보였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예기치 못한 사고와 기상 악화라는 변수 속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후보는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서 아침 인사를 마친 뒤 서귀포 동 지역을 순회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다만 김 후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예정된 저녁 마무리 유세를 전격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는 서귀포 일호광장에서의 아침 유세를 시작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고 후보는 당초 계획했던 표선면과 성산읍 일대의 게릴라 유세를 취소하고 선거사무소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변경하여 정책 메시지를 가다듬었다. 이후 동문로터리에서 열리는 마지막 총력 집중 유세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서귀포 지역의 보수 표심을 완전히 결속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제주 지역 선거가 지역 발전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민심의 흐름이 급격히 변할 수 있어 마지막 날의 유세 집중도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후보들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유세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부동층의 투표 의지를 자극하고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이나 선심성 공약이 부각되는 선거 양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 기간 내내 이어진 치열한 공방이 유권자들의 피로도를 높였으며, 이는 자칫 투표율 저하나 지역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열 양상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유권자들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제주 도민들은 6월 3일 본 투표를 통해 향후 4년간 지역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책임질 적임자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각 후보 진영은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제주 전역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제주의 행정 구조와 교육 정책, 그리고 서귀포 지역의 중앙 정치 영향력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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