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추미애, 경기도지사 출구조사서 20%p대 압도적 우세… 양향자 캠프는 '침묵' 속 개표 주시

김영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출구조사서 20%p대 압도적 우세… 양향자 캠프는 '침묵' 속 개표 주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따돌리며 압도적 우세를 점했다. 지상파 3사와 JTBC 조사 모두 추 후보의 과반 득표와 완승을 예측함에 따라 양측 캠프의 희비는 발표 직후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기도정의 권력 향배를 가를 이번 선거에서 추 후보는 사실상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당선인 윤곽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양향자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지상파 3사의 공동 조사 결과 추 후보는 60.4%의 예측 득표율을 얻어 34.1%에 그친 양 후보를 26.3%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조사에서도 추 후보는 56.4%를 기록하며 37.2%의 양 후보와 19.2%포인트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두 조사 기관 모두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격차를 발표하며 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다.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9층에 마련된 추 후보 선대위 상황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지지자들의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상황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압도적인 격차가 화면에 표시되자 서로 껴안으며 자축했고 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추 후보는 발표 5분 전 상황실에 도착해 지도부와 함께 나란히 앉아 결과를 확인했으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김태년 총괄위원장과 김승원, 고영인, 양기대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 역시 고무된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며 승리를 확신했다.

추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확인 직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상황실을 떠나 모처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당선인 윤곽이 확실해지는 시점에 추 후보가 다시 상황실로 복귀하여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 후보 측은 현재의 압도적 격차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는 신중함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추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출구조사에서 20%포인트 안팎의 큰 차이를 보인 만큼 선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차분하게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5층에 설치된 양향자 후보 선대위 상황실은 출구조사 발표와 동시에 무거운 침묵과 당혹감에 휩싸였다. 상황실을 지키던 20여 명의 지지자는 예상보다 훨씬 큰 득표율 격차를 확인하자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모니터를 응시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장내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하게 감돌았다. 박종희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소수의 본부장급 인사들만이 자리를 지켰을 뿐 대부분의 선대위 관계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양 후보 캠프 측은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민심과 다를 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면서도 사실상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위기다. 양 후보는 상황실이 아닌 모처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입장 발표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캠프 내부에서는 투표율과 지역별 투표 성향에 따른 반전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으나 격차가 워낙 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득표율 차가 예상보다 더 커서 패배는 사실상 확정된 게 아닌가 싶지만 아직 출구조사 결과만 발표된 상황인 만큼 개표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경기도의 행정 효율성과 시장 질서 재편을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만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와 일정한 오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 기계적 중립성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사전투표 보정 값이나 투표 마감 직전의 흐름이 실제 집계에서 어떻게 나타날지에 따라 최종 격차는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과거 선거 사례에서도 출구조사 수치가 실제 개표 과정에서 좁혀지거나 결과가 뒤바뀐 사례가 있는 만큼 양측 모두 개표율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향후 중앙 정치 지형과 지방 행정의 법치 확립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와 정당 내 영향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추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야권 내에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반대로 양 후보가 반전을 꾀한다면 여권의 수도권 전략에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양 후보 간의 실시간 득표율 변화와 당선 확정 시점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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