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2기 내각' 개편 본격화…김민석 총리 사의 및 차기 하마평 확산

김영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2기 내각' 개편 본격화…김민석 총리 사의 및 차기 하마평 확산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종료됨에 따라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이재명 정부가 인적 쇄신을 통한 국정 운영 2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르면 금주 후반 사의를 표명하고 8~9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여의도 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내달 초까지 개각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가 첫 전국 단위 선거인 6·3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집권 2년 차 동력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내각 및 참모진 개편에 착수하다. 정부 출범 1주년이라는 시점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 의사가 맞물리면서 인적 개편의 시기와 규모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는 이번 개각을 통해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산적한 정책 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주 후반에서 늦어도 주말 사이 사퇴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다. 김 총리는 지방선거 관리 업무라는 당면 과제를 완수한 만큼, 이제는 당으로 돌아가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재임 기간 중에도 전국을 돌며 15차례의 국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당원들과 소통하는 등 꾸준히 정치적 보폭을 넓혀왔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의 후임으로 친명계 핵심 인사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활발한 하마평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이들은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측근으로 분류되다. 다만 정 장관은 검찰 보완 수사권 정리라는 현안을 맡고 있고, 강 실장은 중동 정세 등 대외 위기 관리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 인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차기 총리 후보군은 정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관료와 정치권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에서 형성되고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실무형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당에서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되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인적 쇄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다.

내각 개편은 총리 인선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를 기점으로 부처 장관들에 대한 연쇄 이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개각의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과 국정 쇄신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폭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부처는 법무부를 비롯해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우선적으로 꼽히다.

청와대 참모진 역시 지방선거 출마로 발생한 공석을 채우는 동시에 조직 재정비를 통한 친정 체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다. 현재 AI미래기획수석과 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가 비어 있으며, 인천 계양을 재보선에 출마해 당선된 김남준 전 대변인의 후임 인선도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민정수석실의 기능 개편 가능성과 함께 비서실, 안보실, 정책실로 이어지는 '3실장 체제'의 변화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부 내부에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급격한 인적 교체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및 안보 협상이 진행 중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민감한 정책 현안이 산적해 있어 핵심 참모들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한 정부 관계자는 "국정 운영 2년 차를 맞아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일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분석하다.

김민석 총리의 향후 행보는 차기 당권을 향한 호남 지지세 결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되다. 김 총리는 지난 3월 전북 익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지역을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훑어왔으며, 이는 전당대회를 앞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퇴임 후 본격적으로 당원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당의 리더십 구축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되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개각이 지나치게 측근 인사 위주로 흐를 경우 야권의 반발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난항이 예상된다는 우려를 제기하다. 특정 계파 중심의 인사가 반복될 경우 국정 통합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탕평 인사나 전문가 영입을 통해 인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보수적 관점의 시장 질서와 법치 안정성 측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인적 개편을 통해 국정 운영의 고삐를 더욱 죄고 하반기 정책 성과 도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다. 경찰청장 등 공석인 기관장 인선도 조속히 마무리하여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직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향후 발표될 인선 내용에 따라 이재명 정부 2기의 국정 운영 방향과 개혁의 강도가 가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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