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분열의 구태정치 청산' 민주당 손훈모, 노관규 꺾고 순천시장 당선 확정

김영 기자
'분열의 구태정치 청산' 민주당 손훈모, 노관규 꺾고 순천시장 당선 확정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순천시장 선거에서 46.9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율 95.19% 시점에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진보당 이성수 후보를 따돌리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결과는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열망하는 순천 시민들의 조직적인 선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의 순천시장 당선은 지역 정가의 권력 지형을 재편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4일 오전 3시 12분 현재 개표가 95.19% 진행된 가운데, 손 당선인은 46.91%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임을 노렸던 노관규 후보는 40.68%에 그쳤으며, 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12.39%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인 격전지로 분류되었으나, 손 당선인이 예상보다 큰 격차로 승리하며 민주당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선거 결과의 핵심은 '징검다리 4선'을 노리던 강력한 현직 무소속 후보를 꺾었다는 점에 있다. 노관규 후보는 순천에서 오랜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을 예고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손 당선인은 정당의 조직력과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결집해 선거 막판 승기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이는 순천 시민들이 인물론보다는 정당의 안정성과 변화를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손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소감을 통해 지역 내 갈등 해소와 통합의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순천을 멍들게 했던 분열과 갈등의 구태정치를 끝내고, 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기간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겨 생태도시를 넘어 경제도시로 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손 당선인의 이러한 발언은 그간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내 반목을 빠르게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행정 전문가들은 손 당선인의 향후 과제로 경제적 도약과 시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손 당선인은 "통합의 시대 경제의 중심,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반목과 대립을 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기존 순천시가 지향해온 생태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내는 것이 민선 9기 순천시정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무소속 후보의 높은 득표율이 시사하는 바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노관규 후보가 확보한 40.68%의 득표율은 여전히 순천 내에 민주당에 비판적인 여론과 강력한 인물 지지층이 존재함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손 당선인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50% 이상의 민심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기계적 중립을 넘어선 실질적인 통합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정 운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향후 순천시는 손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대대적인 시정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서 중앙 정부 및 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능력이 검증될 시점이다. 손 당선인이 약속한 '시민이 주인인 도시'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순천시장 선거는 변화와 통합을 선택한 시민들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손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여 실무 행정에 반영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묶고 순천을 전남권의 경제 중심지로 격상시키겠다는 그의 약속이 이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들은 이제 선거 이후의 순천이 과거의 갈등을 딛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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