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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사망 시 이란과 전면전 불사"

장선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을 재개할 조건으로 ‘미군 사망’을 내부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경우 휴전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산발적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면전 확대는 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확전보다 관리 선택한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태도는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전략적 계산으로 보인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과 미국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백악관은 이를 전면전 재개가 아닌 방어적 충돌로 규정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하원 청문회에서 “그들이 선박을 공격하지 않으면 우리도 공격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응이 이란의 행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충돌, 세계 경제까지 흔들어

이번 긴장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다.

이란은 전략 수로에서 무역 흐름을 제한하고 있고, 미국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물류에 강력한 봉쇄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운 물류가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세계 경제 리스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UPI/연합뉴스 제공]

▲ 휴전은 유지되지만 지속 가능성엔 의문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형식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반복되는 무력 충돌은 휴전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활동 해체, 농축우라늄 비축분 제거를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 이란 핵 협상, 핵심 쟁점은 ‘양보의 순서’

미국과 이란은 약 60일간 협상 의제를 정리하는 양해각서 형태의 합의를 논의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장기 협상 과정에서가 아니라 초기에 실질적 양보를 해야 한다며 최근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동결 자산을 해제하거나 금융상 이익을 제공해야 핵 프로그램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이스라엘·헤즈볼라 변수까지 얽힌 중동 외교

이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중단도 협상과 연계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베이루트 공격 계획을 중단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수도 인근을 공격하면서 긴장은 계속됐다.

▲ 트럼프의 딜레마, 빠른 종전이냐 강한 합의냐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한 핵심 딜레마는 분명하다.

빠른 종전을 원한다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과 향후 협상을 담은 느슨한 합의를 받아들여야 한다.

반대로 강력한 핵 폐기와 농축 중단을 요구할 경우 전쟁과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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