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1,936표 차 초박빙 승부 끝 김태석 당선… 4년 만에 부산 사하구 탈환

김영 기자
1,936표 차 초박빙 승부 끝 김태석 당선… 4년 만에 부산 사하구 탈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후보가 6·3 지방선거 부산 사하구청장 선거에서 7만 4,996표(50.65%)를 획득하며 국민의힘 김척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 당선인은 1,936표 차의 초박빙 승부 끝에 4년 만에 구청장직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노후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와 해양생태관광벨트 조성을 통한 지역 경제 재도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태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3 지방선거 부산 사하구청장 선거에서 총 7만 4,996표를 얻어 50.65%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김척수 후보는 7만 3,060표를 기록하며 49.34%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최종 격차는 단 1,936표에 불과할 정도로 개표 종료 시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번 승리로 김 당선인은 민선 7기 이후 4년 만에 다시 사하구청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김 당선인은 과거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고위 행정 관료 출신으로 민선 7기 사하구청장을 역임한 풍부한 국정 및 구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중앙부처 근무 경력과 실무 능력을 사하구 재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내세웠다. 유권자들은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선택하며 김 당선인에게 다시 한번 지역 발전을 맡겼다. 행정 전문가로서의 안정감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서 속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신평과 장림 일대 노후 산업단지의 체질 개선이 꼽힌다. 김 당선인은 해당 지역을 스마트 산업단지로 전환하여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 유치를 유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노후화된 공업 지역을 현대화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산업 구조의 고도화는 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받는다.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 산업 육성 또한 김 당선인이 구상하는 미래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을숙도에서 다대포를 잇는 구간에 해양생태관광벨트를 조성하여 사하구를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생태계 보존과 관광 개발의 조화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상공인들의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주거 지역을 넘어 체류형 관광 도시로의 변모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재생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신속한 재개발 및 재건축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낙후된 주거 단지의 정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구민들의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내 자산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행정 절차의 간소화와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부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정책 측면에서는 세대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하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일자리와 경제를 살리고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시혜성 복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지향하는 정책 기조로 해석된다.

선거 현장에서 확인된 민심은 정치적 공방보다는 실질적인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되어 있었다. 김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정치 말고 일을 잘해달라, 생활이 좀 나아지게 해달라"는 구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이러한 구민들의 요구를 구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행정적인 성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실용주의적 행정을 통해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선언이다.

다만 1.31%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승리는 당선인이 향후 구정을 운영하며 극복해야 할 정치적 과제를 시사한다. 지역 내 보수 진영의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반대 측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공약으로 내건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예산 확보와 중앙정부와의 협력 관계 구축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재원 조달 방안의 구체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사하구는 이제 행정 전문가의 귀환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의 초입에 서게 되었다. 스마트 산단과 관광 벨트 조성이라는 거대 담론이 실제 지역 사회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당선인의 풍부한 행정 경험이 복잡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구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향후 4년은 사하구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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