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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실가스 68% 배출 '건물' 집중 관리... 8월까지 7,700동 에너지 등급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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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8월까지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를 집중 운영하며 총 7,700동의 참여를 유도한다. 연면적 3,000㎡ 이상의 민간 비주거 건물과 1,000㎡ 이상의 공공 건물이 주요 대상이며, 신고 결과에 따라 무료 컨설팅과 시설 개선 융자를 우선 지원한다. 시는 데이터 기반의 자율적 에너지 관리를 통해 도심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시장 중심의 에너지 효율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도심 내 주요 탄소 배출원인 건물의 에너지 소비 행태를 개선하고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를 집중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운영 기간 동안 시는 전체 관리 대상인 1만 5,125동 중 약 50%에 해당하는 7,700동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는 2023년 기준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약 68%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적 위기감에 근거한 실효적 정책 집행의 일환이다.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는 개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 등급을 자가 진단받는 선진국형 관리 시스템이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24년에는 4,281동이 참여하였으며, 이듬해인 2025년에는 6,392동으로 참여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참여 대상을 더욱 명확히 설정하여 민간 비주거용 건물은 연면적 3,000㎡ 이상, 공공 건물은 1,000㎡ 이상을 핵심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여 운영 효율을 높인다.

참여를 희망하는 건물주나 관리인은 저탄소건물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에너지 사용량을 신고하고 등급을 확인받을 수 있다. 신고된 데이터는 정밀 분석을 거쳐 각 건물별 에너지 효율 등급으로 산출되며,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중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대외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시는 데이터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건물주들이 스스로의 에너지 소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발적인 절감 계획을 수립하도록 독려한다.

에너지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C등급에서 E등급 사이의 저효율 건물에 대해서는 규제보다는 실질적인 개선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해당 건물주가 신청할 경우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최적화된 에너지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노후화된 냉난방 시스템을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거나 단열 시설을 개선할 때 필요한 자금 융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민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킨다.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A등급과 B등급 건물은 '서울형 저탄소 우수건물'로 선정하여 시 행정적 차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오는 12월 중 우수건물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매년 서울시가 발행하는 '서울 건물 에너지북'에 우수 사례로 수록하여 기업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는 건물 가치 상승은 물론 환경 경영(ESG)을 실천하는 선도적 건축물로서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정지욱 서울시 친환경건물과장은 "건물에너지 신고·등급제는 건물 스스로 탄소 중립을 진단할 수 있는 실효적 수단"이라며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과장은 이어 "등급이 낮더라도 불이익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건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집중 운영 기간을 통해 민간 부문의 참여 의지를 고취시키고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행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법치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 기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무조건적인 배출 규제 대신 데이터 기반의 정밀 진단과 맞춤형 금융 지원을 결합함으로써 시장 질서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환경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건물 에너지 효율화는 장기적으로 건물의 운영 비용 절감과 직결되기에 민간 경제 주체들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면적 기준에 미달하는 소규모 건물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신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담보할 검증 체계가 보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율 신고에 의존하는 구조적 특성상 실제 사용량과 신고 데이터 사이의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향후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 도입과 데이터 교차 검증을 통해 시스템의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8월까지의 집중 운영을 기점으로 건물 에너지 관리 정책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도시 전체의 에너지 이용 합리화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기후 변화 대응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무역 장벽이자 규범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건물의 저탄소화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가 뒷받침될 때 서울은 진정한 의미의 탄소 중립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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