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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 사용료 인하 검토…앤스로픽과 '가격 전쟁' 예고

오픈AI가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으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오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과금 기준으로 사용하는 단위인 '토큰(token)'에 부과하는 요금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앤트로픽 역시 유사한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 경영진들은 AI 사용에 수반되는 막대한 비용에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비용 문제가 "거대한 쟁점"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두 기업 모두의 이익률을 크게 갉아먹을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이들은 AI 시스템이 사용자 질문을 처리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에 이미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으며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 앤트로픽의 약진과 '토큰맥싱' 논란에 빠진 기업들

오픈AI는 직장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 고객 확보전에서 신생 경쟁사인 앤트로픽을 맹추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은 자사의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했고, 설립 5년 차에 처음으로 오픈AI의 기업가치를 넘어섰다.

이에 오픈AI 역시 자체 코딩 도구인 '코덱스(Codex)'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앤트로픽 제품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나머지, 이제 경영진이 나서서 지출 통제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우버(Uber)의 한 임원은 자사의 2026년 에이전틱(agentic, 자율형) AI 사용 예산을 이미 모두 소진했다고 밝혔으며, 지난달 또 다른 기업의 경영진은 AI 코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새로운 고객 맞춤형 기능 출시로 직결되는지 증명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수많은 경영진의 이 같은 발언은 실리콘밸리 내에서 이른바 '토큰맥싱(tokenmaxxing)'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

토큰맥싱이란 투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방식까지 동원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토큰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는 관행을 의미한다.

오픈AI(openai)
오픈AI(openai)(Photo : 연합뉴스 제공)

▲ 기업공개(IPO) 앞두고 비즈니스 모델 시험대 오른 양사

이처럼 치열해지는 가격 전쟁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두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탄탄한지 검증하는 초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신규 AI 제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지적해 온 근본적인 리스크는 이들의 제품이 서로 대체 가능하며, 고객들이 언제든 한 제품을 버리고 다른 제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앤스로픽의 전철을 밟아 오픈AI 역시 이번 주 초 비공개로 IPO를 신청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사전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사내 메신저 슬랙(Slack)을 통해 직원들에게 "내년 안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다만 오픈AI는 비공개 신청서에서 "비상장 기업일 때 추진하기 더 수월한 일들이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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