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10선' 이재갑, 민주당 입당…경북 안동시의회 '민주 8:국힘 7' 초유의 역전극

보수 강세 지역 경북에서 상상하기 힘들었던 정치적 이변이 2026년 6월 12일 발생했다. 국내 최초 '10선' 기초의원인 이재갑 안동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안동시의회는 경북 기초의회 중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 의원의 합류로 안동시의회 내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 녹색당 1석, 무소속 2석(총 18명)으로 재편됐다. 이는 압도적 보수 텃밭인 경북 지역 기초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한 첫 사례로, 지역 정치 지형에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안동시의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입당 배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안동을 세 차례나 찾은 것은 고향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작은 정치인이지만 대통령의 안동 사랑에 화답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안동의 총체적 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육군 사단 터와 안동댐 주변 개발,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유치 등 안동의 오랜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10선' 이재갑, 민주당 입당…경북 안동시의회 '민주 8:국힘 7' 초유의 역전극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의원은 1991년 지방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된 이후 제9회 선거까지 총 10선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10선' 기초의원이라는 압도적인 경력을 자랑한다. 과거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그는 2021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개 지지했으며, 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평소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해 온 이 의원의 이번 더불어민주당 입당은 역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하더라도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 인물에 대한 입체감을 더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이번 이재갑 의원의 입당은 경북 정치사에서 의미 있는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며 「경북 전역에 민주당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재갑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안동시의회 제1당 등극이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의 정치 지형에 어떤 장기적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이 의원이 내세운 안동의 지역 현안 해결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떻게 화답할지, 그리고 그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당공천제 폐지 소신'이 향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