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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마비 닷새째…레미콘 117곳 멈춰, 반도체 위기

레미콘 운송노조 휴업이 닷새째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수도권 건설 현장 117곳의 콘크리트 타설이 멈춰 섰고, 국가 핵심 반도체 산업 현장마저 공사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수도권 소속 조합원의 집단휴업이 2026년 6월 8일 시작돼 오늘(12일)까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소속 조합원 8천명과 운송장비 1만1천대가 참여 중이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25개 대형건설사 117개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약 16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됐으며, 이는 믹서트럭 2만6천200대 분량에 해당한다.

건설업계는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첨단산업 현장마저 공사가 중단되면서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국가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미콘 운송 중단 사태가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등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 마비 닷새째…레미콘 117곳 멈춰, 반도체 위기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노사 간 운송단가 인상 갈등이 격화된 데서 비롯됐다. 노조는 오늘 국토교통부 중재로 재개된 교섭에서 회당 운송단가 5천200원 인상(기존 7만5천800원에서 8만1천원으로 6.9% 인상)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제안은 지난 9일 노사가 잠정 합의했던 4천200원 인상 폭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돼 휴업 장기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오늘 재개된 노사 교섭도 난항이 예상되며 주말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합의가 불발돼 다음 주에도 휴업이 계속될 경우, 일부 사업장의 '전면 셧다운'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는 수도권 건설 현장을 넘어 국가 핵심 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사태 해결의 시급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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