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스타링크(Starlink) 모바일 서비스를 직접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자체 이동통신 사업까지 확대할 경우 미국 통신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등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 출시 검토
2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 보도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일반 소비자용 이동통신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체 지상 이동통신망 구축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내용은 투자설명회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이터는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T모바일 협력 넘어 독자 사업 가능성
현재 스페이스X는 미국에서 T모바일과 협력해 '다이렉트 투 셀(Direct-to-Cel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위성을 활용해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이 닿지 않는 산간 지역이나 오지에서도 휴대전화가 직접 통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자체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단순한 통신 보완 역할을 넘어 독립적인 이동통신 사업자로 변신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 에코스타 주파수 확보가 기반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위성통신 사업 강화를 위해 에코스타(EchoStar)로부터 약 170억 달러(약 26조 2370억원) 규모의 무선 주파수 사용권을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도 26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관련 주파수 자산을 확보했다.
이러한 주파수 확보를 통해 에코스타의 지상 무선망과 스타링크 위성망을 결합한 저렴하고 안정적인 직접 통신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1조6천억 달러 통신시장 흔들 변수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Oppenheimer)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스타링크 사업 확대가 약 1조6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통신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이동통신은 막대한 기지국 구축 비용이 필요하지만, 위성 기반 통신은 전국 단위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농촌과 산간 지역 등 기존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스타링크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스타링크가 스페이스X 기업가치 견인
현재 스페이스X의 높은 기업가치는 스타링크 사업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전 세계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발사 사업이 우주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위성통신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타링크의 가입자 증가와 서비스 다변화가 향후 스페이스X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위성통신 시대 본격 개막
이번 계획은 스페이스X가 단순한 위성 인터넷 사업자를 넘어 종합 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AI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인 통신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성통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위성과 지상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통신 서비스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 통신시장 경쟁 구도 재편 가능성
스페이스X가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경우 미국 통신시장은 새로운 경쟁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등 기존 통신사들은 전국적인 기지국 인프라를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스타링크는 위성망을 활용해 광범위한 서비스 지역과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스페이스X가 자체 이동통신망 구축까지 현실화할 경우 위성통신과 지상 이동통신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글로벌 통신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