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주민 100여 명이 끈질긴 시위로 대규모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계획을 지방정부로부터 철회시키는 이례적 승리를 거뒀지만, 중국 내 온라인에서는 관련 정보가 통제되며 '소리 없는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불과 전날 밤, 허페이시의 한 지역 주민 약 100명은 지방정부가 추진하던 대규모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계획의 공고에 반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건설 반대」,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및 사복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약 2시간 동안 일대 교통을 마비시켰다. 시위대의 끈질긴 저항은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위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뜻밖에도 지방정부 관계자가 현장에 나타나 주민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계획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히며, 현장의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는 중앙 집권적 통제가 강한 중국 사회에서 주민들의 집단 시위로 지방정부가 정책을 거둬들인 극히 드문, 그야말로 '이례적인 후퇴'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기쁨과 승리의 소식은 온라인 공간에서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중국의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와 위챗 등에서는 허페이시 시위와 관련한 어떠한 검색 결과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에서의 환호성 뒤편에서는 중국 당국의 철저한 온라인 정보 통제가 이루어졌고, 주민들의 ‘소리 없는 승리’는 중국 내부의 디지털 공간에서는 완벽하게 지워진 채 역설적인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