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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최초 '동백장' 권순기, 부패 혐의 조사… 한중 파장

한중 경제 교류의 가교이자 조선족 사회의 상징으로 추앙받던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이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고강도 조사를 받게 되면서, 양국 관계는 물론 중국 내 재외동포 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오늘(2026년 7월 4일) 현지시간으로 권순기(취안순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회장이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 심사 및 감찰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통상 부패와 관련된 혐의를 지칭한다.

권 회장은 2021년 2월 재외동포 권익 신장 및 한국 기업 활동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조선족 최초로 한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며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화려했던 영예가 불과 5년여 만에 부패 혐의로 퇴색될 위기에 처하자, 그의 과거 행적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조선족 최초 '동백장' 권순기, 부패 혐의 조사… 한중 파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는 1993년 한중 수교 직후 중국 외교부 지도 아래 '중한 경제발전협회'로 출범했다. 이후 2016년부터 현재 명칭인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를 사용하며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를 담당해왔다. 권 회장은 2019년 11월 협회장에 당선된 이후 한중 경제 협력은 물론, 2026년 3월 북한을 방문해 북중 경제·무역·인문 영역 실무 협력 촉진 의지를 표명하는 등 다방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조사는 중국 공산당이 2026년 1월 제20기 중앙기율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학회·협회를 반부패 중점 영역에 포함시킨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권 회장은 전국 단위 업계 협회의 주요 현직 책임자 가운데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중국 당국의 반부패 캠페인이 사회단체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강력한 반부패의 칼날이 협회 등 민간 영역까지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권순기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한중 관계 및 북중 경제교류에 미칠 즉각적인 영향은 물론, 중국 내 재외동포 사회의 위상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의 반부패 캠페인이 사회단체 및 협회 영역으로 본격 확대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고위 인사들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국 사회 전반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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