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외국인 12일 '팔자' 코스피 8천선 겨우 사수...삼성전자 주가 희비교차

코스피가 장중 한때 8,300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8,000선을 겨우 지킨 채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2조6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지만,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반도체 투톱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시장은 예측 불허의 변동성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하루를 보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8,327.26포인트(2.95% 상승)까지 치솟아 강한 기대감을 보였으나, 결국 전장 대비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7,815.53포인트)의 차이는 511.73포인트에 달해 극심한 변동성을 체감하게 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압도적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천338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1조4천3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조6천461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의 매물을 받아내 지수 8,000선이 붕괴하는 것을 방어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홀로 빛났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75% 오른 31만8천원에 마감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등에 업었다. 그러나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는 3.38% 내린 234만3천원을 기록하며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외국인 12일 '팔자' 코스피 8천선 겨우 사수...삼성전자 주가 희비교차
[사진=연합뉴스]

시장 전문가들은 7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을 앞두고 시장의 신중론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장중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과열에 따른 조정 우려가 공존하며 시장의 방향성 탐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 또한 「반도체 투톱의 엇갈린 흐름에서 보듯, 시장 전반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과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며 전장 대비 2.46% 내린 847.07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 서비스업 등은 하락했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던 한화오션 등 일부 종목들은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며 하락 전환했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4.7원 오른 1,530.3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고점을 높였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높은 원/달러 환율 부담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악재보다 실적 기대와 차익실현 심리가 뒤섞이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었다고 진단한다. 7일 공개될 삼성전자 실적 내용이 국내 증시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