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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법인 현장 경험과 AI 창업이 만났다…판다스AI 황진경 대표, 스타트업 성장진단 AI 특허 출원

낮에는 세무법인에서 기업들의 회계와 경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퇴근 후에는 AI 기업을 운영하며 기술 개발과 사업 전략을 연구해 온 황진경 대표가 두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성장진단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황 대표는 세무법인 창신에서 7년 이상 기업 고객의 회계·세무와 경영 애로사항을 지원해 왔으며, 2020년 설립한 AI 전문기업 판다스AI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술사업화 경험을 접목해 '스타트업 경영혁신을 위한 AI 기반 통합 운영진단 및 성장전략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특허는 세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황 대표가 세무 현장에서 마주한 기업들의 고민은 단순한 세무 신고가 아니었다.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매출과 회계자료, 고객정보, 생산 데이터, 정부지원사업 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재 기업이 어느 성장 단계에 있는지, 무엇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이를 데이터가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데이터가 연결되지 못하는 '데이터 단절'의 문제로 바라봤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이번 특허의 핵심으로 이어졌다. 시스템은 매출과 주문, 회계, 재고, 생산, 고객관리, 프로젝트 정보 등 기업 내부 데이터를 비롯해 고객 리뷰와 온라인 검색량, 광고 성과, 경쟁 제품, 특허 정보, 정부지원사업, 투자 동향 등 외부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다. AI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 단계를 진단하고, 제품·마케팅·재무·생산·조직·지식재산 등 여러 영역 가운데 무엇이 성장의 병목인지 분석한 뒤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할 전략까지 제안하도록 설계됐다.

세무법인 창신 팀장 및 판다스 AI 대표
세무법인 창신 팀장 및 판다스 AI 대표

기존 경영관리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정리해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현재 위치를 진단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특허에는 세무법인 창신에서의 실무 경험과 AI 기업을 직접 운영하며 얻은 창업 경험이 함께 녹아 있다. 황 대표는 세무법인에서 기업 대표들의 자금 부족과 비용 관리, 사업 확장 등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회계 데이터가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읽을 수 있는 핵심 경영 데이터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판다스AI를 운영하면서 정부지원사업 수행과 제품 개발, 인력관리, 지식재산 확보, 투자유치 준비 등 창업 과정 전반을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결합해 기술의 현실성을 높였다.

특히 판다스AI는 생성형 AI 열풍이 시작되기 이전인 2020년 설립됐다. 황 대표는 수도권이 아닌 경남 진주에서 AI 기업을 창업해 제조와 농업, 환경, 에너지, 기업경영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해 왔다. 유행하는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의사결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판다스AI는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진주형 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됐으며, 공공데이터와 임업, 기후테크 분야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2025년에는 경남소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경남소상공인 경영대상을 수상하며 기술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황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발전시키고 있다. 세무와 회계, 기업경영, 농업, 환경, 그린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 서비스와 사업모델로 연결하며, 현장 중심의 AI 기업이라는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특허는 앞서 출원한 'AI 기반 회계·ESG·투자자 보고 자동화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하나의 기술이 기업의 성장 단계와 사업화 병목을 진단하고 전략을 추천한다면, 다른 기술은 회계와 ESG 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경영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기술이 결합되면 기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성장 과제를 진단한 뒤 전략을 제안하고, 실행 결과를 다시 분석해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데이터 기반 기술경영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황 대표의 구상이다.

황 대표는 향후 이번 기술을 실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연구와 학술 논문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세무법인, 회계법인, 액셀러레이터, 금융기관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경영관리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지원사업 관리와 특허 전략, ESG 성과관리, 투자자 보고 기능까지 결합해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황진경 대표는 "세무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은 데이터가 없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미 보유한 자료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부터 실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부족했다"며 "회계 데이터를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이터로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특허와 연구로 발전시키고, 다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돌려주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밝혔다.

판다스AI 황진경 대표 소개
판다스AI 황진경 대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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