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 급증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급증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TSMC 매출은 1조2700억 대만달러(약 54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20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인 1조2640억 대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 엔비디아·애플 핵심 공급사… 3분기 전망도 ‘청신호’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핵심 공급사이다.
앞서 지난 4월 실적 발표 당시 TSMC는 2분기 매출이 390억~402억 달러(약 53조8700억~55조53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회사는 실적 전망치를 오직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만 제시하며 대만달러화 기준으로는 제공하지 않는다.
6월 한 달간 TSMC의 매출은 4426억8000만 대만달러(약 19조900억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9% 급증한 수치이며, 전월인 5월보다는 6.2% 증가한 규모이다.
당초 TSMC의 2분기 실적 데이터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타이베이 금융시장을 폐쇄시킨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인해 발표가 연기된 바 있다.

TSMC[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시장 반응은 '미지근'… 자세한 전망은 목요일 실적 발표서 공개
시가총액 1조9550억 달러(약 2700조원)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사인 TSMC는 이날 간략한 매출 발표와 함께 별도의 세부 정보나 향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TSMC는 오는 목요일(16일)에 2분기 전체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현재 분기와 남은 하반기에 대한 전망 및 계획도 함께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LSEG의 예상치에 따르면 TSMC는 2분기 순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58.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매출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이날 타이베이 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1%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만 증시 전반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7% 상승하며 시장 전체의 상승세와 흐름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