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 악재가 덮치며 코스피가 8.95% 급락해 7천선마저 무너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이 폭락하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급락한 6,806.93으로 마감하며 7,000선을 약 2개월 만에 내줬다. 이는 지난 6월 19일 장중 최고점(9,385.59) 대비 27% 이상 추락한 수치이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양대 축인 삼성전자는 10.70% 급락해 25만원대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는 15.37% 폭락하며 200만원선이 붕괴되어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2천338억원, 1조6천90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개인 투자자들은 3조8천869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번 증시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강경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20%의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혀 중동 지정학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9.59%,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2% 폭등했다. 설상가상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 나스닥은 1.55% 하락하는 등 글로벌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하락률인 15.37%를 기록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드리워진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뉴욕증시 상장 직후 역대급 폭락을 맞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를 키웠으며, 뉴욕 증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급락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먹구름이 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