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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분기 경제 성장률 4.3%로 둔화... 내수 부진 우려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정부와 가계가 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인 5.0%보다 둔화된 수치이며, 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에도 미치지 못했다.

▲ 연간 성장 목표는 유지…상반기 성장률 4.7%

2분기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상반기 GDP 성장률은 4.7%를 기록해 정부가 제시한 연간 성장 목표인 4.5~5.0% 범위 안에 머물렀다.

▲ 내수 부진 장기화 우려…추가 경기부양 기대 커져

시장에서는 부진한 내수 회복이 하반기 경기 둔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방어를 위한 추가 통화·재정 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소매판매는 6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5월의 0.6% 감소에서 반등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였던 0.1% 감소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투자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5.7% 감소해 1~5월 감소폭인 4.1%보다 더 확대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 감소보다도 부진한 결과였다.

▲ 수출 호조에 제조업 생산은 예상 웃돌아

산업생산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3% 증가해 5월의 4.5% 성장보다 개선됐다.

특히 해외의 반도체와 친환경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출이 전년 대비 27.0% 급증한 것이 제조업 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AFP/연합뉴스 제공]
[AFP/연합뉴스 제공]

▲ 지방정부 긴축과 소비 위축이 성장 제약

전반적인 경기 둔화의 배경에는 지방정부의 긴축 재정과 소비심리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정부들은 부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축소하고 있으며, 가계 역시 소비를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재정정책, 성장보다 구조조정에 초점"

가브칼 드라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의 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올해 단기 성장보다 경제 구조조정을 우선시하면서 재정정책도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광범위한 재정적자 규모 역시 올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TD증권도 중국 지방정부들이 경기부양보다는 부채 정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TD증권의 알렉스 루 애널리스트는 "지방정부들은 인프라 투자나 복지지출 확대 대신 숨겨진 부채를 정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부채 교환 채권 발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하반기 대규모 재정 확대 가능성 낮아

루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4.0~4.2% 수준까지 크게 둔화되지 않는 한 올해 하반기에는 재정정책이 경기 회복을 강하게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제시될지, 지방정부들이 성장률 방어를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지 여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6월 도시 조사실업률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5월의 5.1%보다 소폭 하락하며 고용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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