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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 코스닥 ↓ '엇박자' 심화…주가 천스닥은 반짝 꿈?

올해 코스피 상승에도 코스닥이 4거래일 중 하루꼴로 뒷걸음질 치며 시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에 반도체 관련주가 1년 새 88% 폭증했음에도, 지수는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고유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7월 18일 현재,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가 오르면 하락하는 '비대칭' 흐름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1월부터 7월 16일까지 총 132거래일 중 코스피가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이 하락한 날은 32일에 달했다. 이는 전체 거래일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로, 1996년 코스닥 출범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올 초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월 26일 '천스닥'(1,000pt)에 재진입했으며, 4월 24일에는 1,203.84포인트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1,200선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7월 16일 기준) 지수는 791.84포인트로 급락하며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코스닥 시장 내 반도체 관련주의 독주와 여타 업종의 정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7월 14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 중 반도체 관련주는 무려 32개에 달했다. 이는 작년 7월 말 17개에서 1년 새 15곳(88%)이 급증한 수치다. 반면 바이오 등 다른 업종들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 ↑ 코스닥 ↓ '엇박자' 심화…주가 천스닥은 반짝 꿈?
[사진=연합뉴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러한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작년 7월 말 시가총액 42위였던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16일 기준 4위로 수직 상승하며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쏠림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에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유입되면서 외형은 커졌지만, 코스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수급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코스닥 시장 전반의 활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이 반도체 관련주 편입으로 외형은 팽창했지만, 수급마저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되면서 고유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과연 코스닥 시장이 앞으로 독자적인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반도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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