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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천억 사상 첫 돌파…2분기 성장률, '금리 향방' 가를 변수 될까

‘깜짝 성장’을 기록했던 1분기의 기세를 2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다음 주 발표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6월 수출이 사상 최초 1천억달러를 돌파하고 무역수지 흑자 역시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주요 변수로 2분기 GDP를 꼽은 만큼, 발표 결과가 한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1분기 한국 경제는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성장'을 보였다. 과연 2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공고히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수출 실적이다. 지난 6월 수출은 사상 최초로 1천억달러를 넘어선 1천2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0.9% 급증한 수치로, 주력인 반도체가 400억달러 이상의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 또한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양질의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2분기 GDP 발표는 통화정책 방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GDP를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꼽았다. 당초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와 1분기 기저효과로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6월 수출을 중심으로 주요 지표들이 공고한 모습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상쇄했다.

수출 1천억 사상 첫 돌파…2분기 성장률, '금리 향방' 가를 변수 될까
[사진=연합뉴스]

2분기 GDP 발표와 함께 다음 주에는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파악할 주요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된다. 오는 22일 한국은행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발표한다. 5월까지 생산자물가지수는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통계청은 같은 날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내놓는다. 앞서 발표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1인당 가계순자산은 3% 이상, 전체 국부는 5% 이상 증가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공개한다. 고물가·고환율과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4월 말 기준 0.61%를 기록했던 연체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통계청이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이 56만5천명, 비중은 46.6%에 달해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현실을 보여줬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이어진다. 20일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한 차세대 반도체 등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 공청회가 열린다. 22일에는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핵심광물 투자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2분기 GDP 결과는 한국 경제가 1분기의 성장세를 공고히 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주요 변수들의 압박에 주춤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신현송 총재의 발언처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시에 발표되는 물가, 자산, 가계 부채, 고용 등 다각적인 경제 지표를 통해 현재 한국 경제의 '얼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논의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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