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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바이칼호' 운명, 내일 부산 유네스코서 결정

내일(2026년 7월 19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팔레스타인 세바스티아와 러시아 바이칼호 등 전쟁과 환경 문제로 보존 위기에 처한 인류 유산들의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 등재 여부가 196개 회원국의 표결로 결정될 예정이다.

오늘(7월 18일)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유네스코 회원국들은 전쟁, 개발, 환경 위협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유산들을 ‘위험 목록’에 올릴지 심사한다. 단 하루 뒤 이뤄질 이번 결정은 인류 공동 유산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새롭게 '위험 목록' 등재와 함께 세계유산 후보로 심사될 곳으로는 팔레스타인 세바스티아와 남수단 보마-바딩길로 초원 및 삼림 사바나가 지목됐다. 성경 속 사마리아 유적지로 알려진 세바스티아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해 분쟁의 위험에 놓여 있다.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지역은 개발 위협에 직면했다.

'사마리아·바이칼호' 운명, 내일 부산 유네스코서 결정
[사진=연합뉴스]

기존 세계유산 중에서는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 유적과 크림반도 고대 유적 케르소네소스가 추가 위험 목록 등재 심사를 받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러시아 바이칼호는 오염, 과잉 관광, 무분별한 벌목, 몽골 댐으로 인한 수위 저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보존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됐다. 레바논 남부 성곽 5곳 또한 이스라엘군의 공습 우려로 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이 중에는 지난 5월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보포르 성도 포함되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은 이번 회의의 의미를 강조하며 「평화유지군 파견 수단은 없지만,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네스코가 군사적 개입 대신 국제적 관심과 여론 형성을 통해 위기에 처한 유산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번 유네스코 위원회의 결정은 해당 유산들의 미래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분쟁과 환경 파괴로부터 인류 공동의 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평화유지군' 대신 '메시지'로 세계유산 보호에 나서는 유네스코의 이번 표결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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