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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4개월 만에 반등, 일본 40% 독식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국민 해외관광객 수가 지난 5월 4개월 만에 234만 명을 넘어 반등한 가운데, 여행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일본으로 향하며 압도적인 쏠림 현상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6년 5월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234만345명을 기록,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는 전월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지난 1월 326만8천명부터 4월 228만6천명까지 줄곧 감소하던 추세를 끊은 것이다.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단연 일본이었다. 5월 한 달간 일본을 방문한 국민은 95만1천명으로 전체 해외관광객의 40.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여행 국가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결과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일본 관광객은 488만8천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946만명)의 절반이 넘는 51.7%에 달했다.

반면 다른 인기 여행지들은 지난해 5월보다 감소하며 엇갈린 희비를 보였다. 베트남은 전년 동월 대비 12.8%, 미국 23.1%, 태국 29.9% 각각 줄었고, 대만 13.2%, 필리핀 28.3%, 홍콩 20.1%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해외여행 시장 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해외여행 4개월 만에 반등, 일본 40% 독식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1.8%로 가장 많아 시장의 주도층임을 입증했다. 40대 18.7%, 50대 16.7%, 60세 이상이 16.0%가 뒤를 이었다. 5월 기준 1인당 관광 지출액은 1천7달러(약 149만원)로 전월 982달러보다 소폭 늘었으며, 전체 관광 지출액은 23억5천770만달러(약 3조5천82억원)를 기록해 전월 22억4천440만달러 대비 상승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력이 건재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대외 악재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배경에는 억눌렸던 여행 심리의 회복과 함께,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수요 집중이 분석된다.

고유가와 고환율 속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꿈틀대고 있으나,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점은 시장 회복이 비대칭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헌절 연휴가 지난 최근에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다시 북적이는 모습으로, 향후 환율 및 유가 변동에 따라 해외여행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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