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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월 수출입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일본의 6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도체 장비 수출 확대와 엔화 약세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호황과 환율 효과가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6월 수출 19.3% 증가…시장 예상치 상회

2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8.6%를 웃돌았으며, 5월 증가율인 16.8%보다도 확대된 수치였다.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본 제조업과 수출 산업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아시아 수출 호조…대만·중국 수요 급증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이 일본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아시아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으며, 특히 대만 수출은 46.4% 급증했다.

일본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17.6% 증가했고, 미국 수출 역시 13% 늘어나 주요 시장 전반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와 첨단 제조장비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아시아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 AI 반도체 붐이 수출 성장 견인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꼽혔다.

6월 반도체 관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8%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AI 산업 확대에 따라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 어드반테스트(Advantest)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50~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 증가 대부분은 가격 상승 영향

다만 수출 호조가 실제 물량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6월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마르셀 틸리앙은 수출 금액 증가의 대부분이 엔화 약세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실제 수출 규모보다 가격 효과가 통계 개선에 더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 엔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 높여

일본 엔화는 현재 달러당 163엔 수준까지 하락하며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저는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출 대금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수출 지표 발표 이후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1.56% 상승하며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 일본 경제 성장의 핵심 축은 여전히 수출

수출은 현재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일본 경제는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0.5% 성장했으며 연율 기준으로는 수정치 기준 1.8%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내수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출 확대가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일본[EPA/연합뉴스 제공]

▲ 수입도 25.4% 급증…에너지 부담 확대

6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하며 역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석유 수입은 5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일본은 전체 에너지 수요의 87%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변수

마르셀 틸리앙은 일본의 원유 수입이 6월 들어 크게 회복됐지만 향후 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된 상황인 만큼 원유 수입은 당분간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일본은행 "AI가 경기 둔화 우려 완화"

일본은행(BOJ)은 지난 6월 금융정책회의에서 해외 경제가 AI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은 이에 따라 일본의 교역조건 악화가 상당 부분 완화됐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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