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중국 자율주행 자회사 카리존(CARIZON)과 인공지능(AI)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AI 기반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AI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 본격화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자동화 주행 자회사 카리존이 호라이즌 로보틱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첨단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AI 기반 주행 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중국 현지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 호라이즌 AI 모델 활용해 개발 기간 단축
새로운 협약에 따라 카리존은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자체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AI 학습 모델을 직접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레벨3·레벨4 자율주행 기술 확보 추진
양사는 운전자가 일정 조건에서 전방을 계속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과 운전자 없이 운행 가능한 로보택시용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레벨3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 중국형 도심 주행 보조 기능도 확대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중국 판매 차량에 이른바 '레벨2 ' 수준의 도심 주행 보조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벨2 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보다 한 단계 발전한 기능으로, 중국 시장에서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실상의 표준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최신 자율주행 기능을 빠르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AP/연합뉴스 제공]
▲ "AI와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 결합"
피터 보슈 카리존 회장은 이번 협력 확대를 AI 기술과 자체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첨단 AI 기술과 폭스바겐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차량 플랫폼과 전자 아키텍처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폭스바겐 "중국 경쟁력 강화 기대"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이 중국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술 협력이 중국뿐 아니라 일부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축적한 AI 자율주행 기술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샤오펑과도 차세대 플랫폼 공동 개발
폭스바겐은 호라이즌 로보틱스 외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중국 판매 차량을 위한 차세대 전자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이번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동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전자제어 시스템과 AI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